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향해 “대선에 무임승차하겠다는 건 국민무시”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역없는 국민검증이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안갯속 ‘안철수 현상’을 햇볕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모셔야 할 것 같다. 밝은 세상으로 모든 대선후보를 모셔야 한다”고 했다.
이어 거듭 안 교수를 겨냥, “황제 전세를 사는 사람이 서민 전세를 얼마나 알 수 있을지, 안철수재단이 개미무덤의 재단은 아닌지, 육체는 우파, 정신은 좌파인 사람은 아닌지 등에 대한 국민적 궁금증을 풀어야 할 책임이 정치권에 있다”고 했다.
야당에 대해선 “통합진보당은 부정선거로 분당 수순을 밟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이벤트 정치만 하다가 지금은 당심이 없는 불공정 경선으로 파행 직전까지 가고 있다”면서 “오늘이 대선 100일 전인데 우리의 정치 상황은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현 경제상황을 두고는 “하반기 경제성장율이 1~2%밖에 안될 것 같다는 전문연구기관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정부도 2차 재정대책을 마련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워킹푸어나 하우스푸어 대책은 부족하다. 좀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과감한 정책을 수립해 집행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