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연내 추가적인 재정지출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시내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5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가용재원 범위에서 재정지원을 확대하되, 신규 수단을 추가 발굴해 올해 안에 당장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6월 말 통상적인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모를 능가하는 8조 5000억 원 수준의 재정투자보강 방안을 마련했고 2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추가매입, 3조 원의 P-CBO 발행 등 건설사 경영정상화 지원방안도 추진했다”며 그동안의 경기 대응 노력을 설명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떨어지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동반 부진이 지속하면서 앞으로 경제여건이 더 어려워 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장관은 “위기가 장기화하는 만큼 자칫 경제심리 위축이 자기실현적 기대로 경기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야 한다”면서 “이번 추가 카드를 통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는 전기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향상은 세계가 우리 경제의 기본 잠재력을높이 평가한 결과”라면서 “세계가 평가했던 모범적 위기극복(textbook recovery) 사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코리안 루트(Korean route)’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정부의 힘만으로는 경제활력을 회복하기 어렴다면서 가계, 기업, 노동계 등 모든 경제주체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