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길로이, "I'm back!"

입력 2012-09-10 11:26 수정 2012-09-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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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굳혀...상금랭킹도 우즈에 월등히 앞서

▲맥길로이(AP연합/뉴시스)
로리 맥길로이(아일랜드)가 돌아왔다.

맥길로이의 슬럼프는 오래가지 않았다. 2주연속 대형 대회에서 우승, 본격적인 세계랭킹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맥길로이는 10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 1타 뒤진 채 시작한 마지막 날 역전 우승(20언더파 268타)을 일궈냈다.

지난주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도 3타 차 뒤진상황에서 역전승을 거두면서 강한 승부사 기질을 보였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항상 비교되던 그가 진정한 '골프 황제' 반열에 올라설 준비를 완성해가고 있다.

맥길로이의 시즌 초반성적은 기대이하였다. 3월 혼다클래식 우승으로 생애 첫 세계 1위에 올랐섰지만 5, 6월에 출전한 가운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US오픈 등 대규모 대회를 포함해 5개 대회에서 4번이나 커트 탈락했다. 결국 루크 도널드에게 1위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갑작스런 그의 추락이 여자친구이자 테니스선수인 카롤리네 보지니아츠키 때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하지만 슬럼프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지난달 끝난 PGA챔피언십에서 씻었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2주 연속 우승을 챙기면서 이같은 지적은 완전히 종식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PGA 투어에서 한 선수가 2주 연속 우승을 거둔 것은 2009년 뷰익오픈과 브리지스톤 챔피언십의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약 2년 만에 있는 일로 타이거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맥길로이가 올리고 있는 상금과 페덱스 포인트가 그의 상승세에 더욱 힘을 실어 준다. 시즌 4승으로 벌어들인 상금은 784만2000달러(88억4969만원)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즈가 이번 시즌 벌어들인 588만5000달러(66억4122만원, 2위)와 195만7000달러의 차이가 나고 있다. 여기에 BMW 챔피언십 이후 재조정된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도 2위 우즈(2250점)를 따돌리고 맨 위 자리에(2500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0일 플레이오프가 시작하기 전 우즈가 상금과 페덱스컵 순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모든 관심은 그에게 쏠려 있었지만, 모든 상황이 뒤바뀌었다.

만약 맥길로이가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하게되면 우즈를 위협할 만한 또다른 '골프 황제'로 등극할 것으로 점쳐진다.

1~3차전 경기 포인트와는 별개로 재조정되 다시 경기를 치르기 떄문에, 섣불리 확정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맥길로이는 2주연속 우승으로 샷감과 자신감이 어느때보다 쾌조를 보이고 있다. 그는 "난 경기를 잘하고 있고, 자신도 있다. 계속 이렇게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분위기가 좋다.

20일 개막하는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맥길로이와 우즈, 이들 신-구 골프황제는 또다시 맞붙으며 골프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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