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가 115억유로 규모의 긴축안에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민당·사회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한 제 3당인 민주좌파의 포티스 쿠벨리스 대표는 이날 “(구제금융) 패키지에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가난한 그리스인들은 긴축안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와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 쿠벨리스 민주좌파 대표는 오는 12일 만나 긴축안에 대한 추가 논의를 할 예정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들은 이틀 후인 14일 그리스의 구제금융 조건 이행 상황을 보고받는다.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는 “(그리스의) 경기침체가 심화했고 긴축안이 성장을 촉진시킬 방향으로 세워지지 않는다면 긴축안은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유럽 파트너들은 그리스가 더이상 (긴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디”고 강조했다.
앞서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는 그리스의 긴축안 일부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은 “트로이카는 일부 조치만 거부했을 뿐”이라고 언급했으나 어떤 부문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 팩키지의 차기 지원분을 받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과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탈퇴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