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FX] 유로 약세… 그리스 재정 감축안 합의 실패

입력 2012-09-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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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외환시장에서 9일(현지시간) 유로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안토니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가 재정 감축안 이행 합의에 실패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가 다시 커진 것이 유로 약세로 이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1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0.24% 하락한 1.278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0.22% 내린 100.05엔을 나타내고 있다.

신민당 소속인 안토니오 사마라스 총리는 전일 연정을 구성하는 사회당의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당수, 민주좌파당의 포티스 쿠벨리스 당수와 재정 감축안 합의를 시도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포티스 쿠벨리스 민주좌파당 당수는 회담 직후 “지출을 과도하게 삭감하게 하는 결정은 없을 것” 이라며 “그리스인들은 지나친 긴축 조치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오는 12일 오후 다시 만나 감축안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14일 키프로스 니코시아에서 비공식 회의를 열고 그리스 재정적자 감축 기간 연장과 구제금융 추가 집행분 지급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사마라스 총리는 10일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트로이카 실사단과 만남을 갖고 다음날에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와 회동할 예정이다.

겐고 스즈키 미즈호증권 통화 투자전략가는 “유로가 중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유로존 내 국가들은 재정적자 감축 합의에 진전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01% 오른 78.24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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