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Before&After] 2001년 차인표 해외팬클럽 '표동인심'

입력 2012-09-10 14:40 수정 2012-09-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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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할리우드 영화 ‘리쎌 웨폰4’개봉을 앞두고 아시아 지역 기자간담회가 대만에서 열렸다. 주연 멜깁슨과 이연걸과의 인터뷰를 위해 대만행 비행기를 탔는데 20~30대 한국 여성 20여명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멜 깁슨의 팬클럽으로 먼발치에서라도 얼굴을 보기위해 대만을 찾은 것이다. 부러웠다. 언제쯤 한국 스타를 보러 외국팬들이 찾을까라는 생각에서다.

2001년 8월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바로 한류가 불기 시작해 한국 스타에 대한 팬클럽이 대만 홍콩 중국 일본 등에서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중국 홍콩 대만인으로 구성된 차인표의 팬클럽 ‘표동인심(表動仁心, 차인표가 마음을 움직였다)’회원 300여명이 한국을 찾았다. 이것은 한국 스타사와 팬문화에 전환점이 된 사건이기도 하다.

차인표는 2박3일 동안 ‘표동인심’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팬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한 답변에서부터 함께 관광, 게임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10~70대까지 외국 팬들은 한결같이 차인표의 친절에 감동했고 “자신의 삶에 차인표가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제는 일본 프랑스 미국 멕시코 이란 등 세계 각국 한류와 한류스타 팬들이 한국을 찾는 것은 흥한 풍경이 됐다. 지난 6월28일부터 7월1일까지 서울 대치동 무역전시관(SETEC)에서 열린 ‘2012 JYJ 멤버십 위크(Membership Week)’에 일본인 팬만 7,000여명이 참석한 것은 단적인 예이다. 외교통상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7월 현재 한류팬클럽은 73개국에서 843개로 활동 회원만 670만명에 달한다.

최근 일부 한류스타들이 팬들의 소중함을 잊고 돈만을 생각하는 행동으로 한류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하지만 한류와 한류스타의 해외팬들은 한국 대중문화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자 한류의 전령사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존재이다.

차인표가 2001년 내한한 자신의 팬클럽 회원들에게 행한 겸손한 행동과 친절, 최선의 노력은 지금도 해외팬들에게 감동으로 남아 있다. 다른 한류스타들이 본받을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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