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석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국부펀드 국제포럼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시 국부펀드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0일 한국투자공사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열린‘제4차 국부펀드 국제포럼(IFSWF)’에 참석한 자리에서“장기 투자자인 국부펀드는 위기 속에서 오히려 투자를 확대하고 유동성을 공급해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최 사장은 이어“대규모 자금과 장기간을 요구하는 인프라 구축과 같은 투자가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실물경제 성장의 부진으로 이어지게 되며, 이러한 경우 장기자금 동원이 가능한 국부펀드가 안정적인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투자환경에 대해 최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신흥국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전망하며“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는 수익률 제고와 자산 다각화를 도모할 수 있는 훌륭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 사장은“KIC는 부동산과 전략적 투자 등 사모시장(Private Market)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국부펀드 국제포럼은 전 세계 국부펀드 및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회원 간 협력 강화와 투자환경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09년에 결성됐다.
이번 포럼에는 24개국이 넘는 국부펀드들을 비롯해 IMF와 OECD 등 국제기구 관계자, 정부, 민간 및 학계 인사들이 참여해 글로벌 금융환경과 금융규제 개혁, 인프라투자, 자본시장 흐름 등에 대해 토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