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그룹이 중국ㆍ러시아ㆍ북한의 접경 지역인 중국 훈춘(琿春)에 초대형 물류단지를 조성한다.
포스코와 현대그룹은 10일 중국 훈춘시 남쪽 훈춘국제물류개발구에서 '포스코ㆍ현대 국제물류단지' 착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준양 회장과 현정은 회장을 비롯 이규형 주중 한국대사, 김진경 연변과학기술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 쑨정차이(孫政才) 지린(吉林)성 당서기, 장안순(張安順) 연변조선족자치주 당서기 등도 참석했다.
훈춘시 국제합작시범구의 한가운데 1.5㎢의 부지에 자리잡은 물류단지에는 물류창고, 컨테이너 야적장, 집배송 시설 등이 들어선다. 중국 당국은 1㎡당 175위안(3만1114원 상당)에 50년 간 임차해 주기로 했다.
물류단지에는 모두 2000억원이 투자됐다. 포스코와 현대에서 각각 80%, 20%의 지분을 갖는다.
1기 공사는 내년 말에 완료돼 2014년 1월부터 훈춘 국제물류단지가 가동된다. 이어 2, 3기 공사는 2019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포스코와 현대그룹은 목재ㆍ곡물ㆍ산물ㆍ사료ㆍ자동차부품ㆍ의류ㆍ광학기기ㆍ생활소비재 등 지린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물류를 훈춘 국제물류단지에서 보관할 계획이다. 이어 이를 재가공해 중국 동남부 지역으로 운송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