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파나소닉 신용등급 2단계 강등

입력 2012-09-1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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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10일(현지시간)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강등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은 ‘A2(싱글 A에 상당)’에서 ‘Baa1(BBB+에 상당)’으로 낮아졌다. 무디스의 신용등급에서 파나소닉이 Baa 등급이 된 것은 처음이다.

무디스는 “수익성 침체와 레버리지(부채 비율)의 대폭적인 상승을 근거로 한 것”이라며 신용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5월16일 파나소닉의 장기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무디스에서 ‘Baa’ 등급은 “일정한 투기적인 요소를 포함할 수 있는 등급”으로 정하고 있다.

파나소닉의 부채는 6월말 현재 9500억엔(약 13조7000억원)으로 지난 2010년 3월말 1200억엔(약 1조7000억원)의 약 8배로 급증했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파나소닉은 TV 부문에서의 부진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데다 경쟁 회사 산요를 인수해 부채가 더욱 커졌다.

올 2분기에는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절감해 128억엔 흑자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04억엔 적자였다. 지난 회계연도에는 기록적인 7722억엔의 순손실을 냈다.

무디스는 TV 가격 하락과 엔화 강세가 파나소닉에 “극복하기 어려운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약점”이라면서 앞으로 수익성은 좋아지겠지만 수요가 적고 경쟁은 치열한 탓에 속도가 더딜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이스증권의 야스다 히데키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다른 전자회사처럼 파나소닉은 소비자를 끌 히트상품을 만드는데 고전하고 있다”면서 “파나소닉의 등급은 아직 투자 등급이며 이번 하향 조정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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