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값이 1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이행하는데 어려움을 보이는 가운데 달러 가치가 유로 대비 상승하면서 헤지 수단인 금 값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 내린 온스당 173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달 14일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는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약속한 긴축안을 실행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그리스가 트로이카로부터 다음달 받는 지원금 규모와 지원 방식 등이 변경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4% 하락한 1.27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 크게 오른 데 따른 차익 실현매물이 늘어난 것도 금 값 하락을 부추겼다.
금 값은 지난 7일 6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프랭크 레시 퓨처패스트레이딩 트레이더는 “금 값이 크게 올랐고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에 포지션 조정 매도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달러 가치도 약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