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 영향이다.
다만 중국의 무역 성장세가 주춤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증산을 시사하면서 상승세는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2센트(0.1%) 오른 배럴당 96.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세관격인 해관총서는 이날 지난 8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9%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보다 2.6% 줄어들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입이 줄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267억 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195억 달러를 웃돌았다. 중국은 7월에도 수출증가율이 1.0%에 머무는 등 최근 매우 저조한 수치를 보여 경제전망을 어둡게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최근의 유가 상승에 우려한다면서 이런 상승세는 시장의 수요 공급 원칙에 의한 것만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사우디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시장에 원유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적절한 가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연준이 오는 12~1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QE3)를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가는 소폭 오름세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