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풍은 예쁘게 물들 전망이다. 9월달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아 단풍이 곱게 들 조건을 갖췄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가을은 지난달 두 차례 태풍이 지나간 뒤 맑고 한낮은 다소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달 초순으로 접어들면서 중부지방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지방은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이 10도 가까이 차이가 나면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어 올해 단풍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12∼21도, 낮 최고기온은 23∼28도로 전날과 비슷해 일교차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또 12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3~28도가 예상돼 일교차가 큰 날이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또 당분간 큰 비소식이 없는 청명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 같은 기상조건은 단풍이 물들게 하는 좋은 조건을 갖추게 할 뿐만 아니라 단풍이 시작되는 시기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또 식물(낙엽수)의 경우 하루 동안의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데 올해엔 평년과 비슷한 9월 말께 첫 단풍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달 초순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이다 중순을 기점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고 앞서 예보한 바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가을 일조량이 좋아 단풍이 물드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기온이 더 내려가면 중부지방부터 첫 단풍이 시작될 전망이지만 자세한 시기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가을은 때 아닌 폭우의 영향으로 일조량이 적어 설악산에 첫 단풍이 시작된 시기는 평년(1991~2010년)보다 6일 늦춰진 10월4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