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이렇게 만들고, 밀실·담합정치로 국민의 외면을 받는 경선을 만든 사람들의 입에서 어떻게 인적쇄신이라는 말이 나오냐”면서 이같이 날을 세웠다.
그는 “(쇄신)의총이 왜 열렸는지 생각해봐라.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룰로 단결하라면 하겠냐”면서 “우리는 유신시대에 사는 게 아니다. 21세기를 사는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엄중히 정권을 달라고 호소해야지, 패권주의로 대세론을 몰고 가는 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공을 쏟았다.
손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폭력 사태에 대해 “계란으로, 김밥으로, 물병으로 울분을 토로하던 당원 동지, 무거운 침묵으로 민주당을 질책하는 시민여러분은 이제 화를 거둬 달라”고 말했다.
또 “저는 피를 흘리고 눈물을 흘릴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민주당을 살릴 것”이라며 “경기도와 서울에서 민주당의 저력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 경선이 이대로 무난하게 가면 대선도 무난하게 질 것”이라고 경고를 하기도 했다.
경기(15일)·서울(16일) 순회 경선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연 데 대해선 “경선방식에 대해 유감이 많다. 투표를 다 한 후 연설한다는 건 잘못된 방식”이라며 “그러나 여기까지 와서 믿을 건 국민과 당원이라는 생각 하에 경기·서울 선거인단 분들게 마지막 호소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