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 10일 장 종료 후 블록세일을 통해 한전KPS 보유지분 5% (225만주)를 매각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전은 지분 매각에 따라 한전KPS 지분율이 70%로 줄었다. 매각 대금 11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연간 52억원의 이자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한전은 지난 4년간의 적자를 탈피하고 비상경영 체재에 돌입해 왔으며, 특히 올해는 흑자를 달성하기 위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추진해 왔다.
한전KPS 주가는 2011년 3월 일본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으로 2011년 9월 주당 2만7550원까지 하락했다.
한전은 지난 2008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손실 4조3532억원, 당기순손실 2조8960억원을 기록했다. 20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순손실은 무려 10조9000억원에 달한다.
한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한전KPS 주가동향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매각이익 극대화를 위한 최적 매각시기를 탐색했다”면서 “5만원 초반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자 매각의 최적 시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