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연금 생활자들이 가장 취약하다면서 “건드리지 않을 부문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연금”이라고 말했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집권 이후 첫 TV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부 지출 삭감을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구제금융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 여부와 관련해 “어느 것을 삭감할 것인지에 관한 구체적 정책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중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몇 주간 일어나는 일을 지켜보고 스페인에 좋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호이 총리는 부가가치세의 추가 인상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앞서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부가가치세 최고 세율을 18%에서 21%로 인상했다.
라호이 총리는 또 지난 7월 은행권 구제를 위해 유럽연합에서 1000억유로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해 “좋은 조건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