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자동 진출권을 보유해 월드컵 본선 이전까지는 평가전 일정만을 소화한다. 중국과의 경기에 앞서 지난 9월 8일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평가전을 치러 1 : 0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전반에 2골을 성공시킨 브라질이었지만 내용상으로는 브라질에게 아쉬움이 컸던 전반전이었다. 무려 다섯 차례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음에도 2골을 얻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중국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만 다섯 번이나 만들어낸 브라질이었다.
전반 23분과 26분 하미레스와 네이마르가 각각 한골씩을 기록하며 전반을 앞선 채 마친 브라질은 후반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전 내내 결정력에 아쉬움을 남긴 브라질은 후반들어 득점력이 폭발했다.
후반 시작 4분만에 루카스 모우라가 추가골을 기록했고 후반 7분과 9분 헐크와 네이마르가 각각 한골씩을 더 추가해 5 : 0을 만들었다. 브라질은 이후 후반 15분 네이마르가 또 한 골을 추가해 점수를 6 : 0으로 만들었고 이 골로 네이마르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당황한 중국 대표팀은 후반 25분 자책골까지 넣으며 완전히 무너졌다. 브라질은 중국의 수비수 지아니에 리오의 자책골과 후반 3분에 터진 오스카의 추가골로 결국 8 : 0을 만들며 중국의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오스카의 마지막 골은 마르셀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것이었다.
중국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이라크와 요르단의 벽에 막혀 최종 예선 진출에 실패해 브라질 월드컵을 안방에서 시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록 평가전이긴 하지만 브라질에게 8골차의 대패를 당하면서 또 한번 제대로 망신을 당한 셈이다. 반면 브라질로서는 다가오는 9월 19일 숙적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