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1일(현지시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의 섬 3개를 20억5000만엔에 매입해 국유화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내각회의에서 센카쿠 매입을 위한 예비비 20억5000만엔 지출을 결정하고, 같은 날 섬 소유자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센카쿠열도의 5개 무인도 중 우오쓰리시마(魚釣島), 미나미코지마(南小島), 기타코지마(北小島) 등 3개 섬은 일본 정부 소유가 됐다. 향후 해상보안청이 관리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일본 국내법상 민간인 소유인 센카쿠열도 중 3개 섬에 대한 국유화 방침을 세운 뒤 섬 소유자와 교섭을 벌여왔다.
정부보다 먼저 매입을 추진해온 도쿄도의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는 센카쿠열도를 매입하기 위해 모금한 기부금을 나라에 기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일 시점에서 모금액은 총 14억7000만엔, 기부 건수는 10만2000건에 달했다.
신문은 센카쿠열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이 거세게 반발해 양국간 대립이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센카쿠열도의 국유화 사실을 중국 정부에 설명하기 위해 스기야마 신스케 아시아 대양주 국장을 중국 베이징에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