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보험사들이 매년 기부금을 얼마나 내는지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된다. 또 각 사별로 사회공헌도가 점수로 매겨져 등급화될 예정이어서 각 사들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회사들은 내년부터 사회공헌 활동 비교 공시를 시작하기로 했다.
비교 공시 대상 회사는 외국 보험사의 국내 지점을 포함해 생보사 24곳, 손보사 31곳 등 총 55곳이다.
생·손보협회가 매년 각 보험사별 사회공헌 내역을 비교해 발표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각 협회 홈페이지 공시실에는 사회공헌 활동 메뉴가 신설될 예정이다.
사회공헌 활동에는 기부금 출연 및 임직원 봉사활동이 모두 포함된다. 개별 보험사 역시 분기 및 연도별로 최근 5년간의 기부금 내역을 별도 공시해야 한다. 결산일로부터 2개월 내 공개하는 조건이다.
생·손보협회는 보험사별 자산 규모 등을 감안한 사회공헌지수를 별도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각사별 사회공헌 점수를 매겨 등급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물밑에서 관련 작업을 주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각 회사들인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공시를 하게 되기 때문에 회사 이미지 상 안하던 기부도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