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 물리친 레바논 덕에 반사이익

입력 2012-09-12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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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에 열린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당시 한국과 레바논의 경기 모습(사진=뉴시스)
한국 대표팀은 9월 11일 오후에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원정 경기에서 2 : 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한국은 세 경기를 치른 현재 2승 1무로 승점 7점을 기록중이다.

내심 승리를 기대했던 한국은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2점을 손해본 듯한 느낌이지만 불과 한 시간 뒤에 열린 레바논 대 이란과의 경기에서 최하위를 달리던 레바논이 이란을 1 : 0으로 물리치면서 반사이익을 보게 됐다. 이란은 레바논전 이전까지 두 경기에서 1승 1무로 승점 4점을 기록하며 한국을 승점 3점차로 바짝 뒤따르고 있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을 이미 마쳐 세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승점 7점을 기록중이었던 만큼 이란으로서는 레바논전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과 같은 승점 7점으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더구나 레바논은 앞선 세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올리는데 그치며 최하위를 기록중이었다.

하지만 이란은 홈팀 레바논의 로다 안타르에게 전반 28분 결승골을 허용하며 0 : 1로 패했고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란의 패배로 한국은 2위 그룹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대신 이란과 레바논 여기에 이날 경기가 없었던 카타르까지 모두 승점 4점을 기록하며 2위권 싸움은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된 상태다. 일단 이란과 카타르는 3경기만을 소화해 이미 4경기를 치른 레바논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란이 카타르보다 골득실에서 앞서 있어 근소하나마 이란이 유리한 상황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2위권 싸움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빠져든 셈이다.

한국은 다가오는 10월 17일 테헤란에서 이란과 최종 예선 네번째 경기를 치른다. 만일 이란이 레바논전에서 승리해 한국과 같은 승점 7점인 상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면 한국에게는 부담이 큰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승점 7점으로 2위 이란과의 승점차를 여전히 3점차로 유지하고 있고 득실차에서도 월등하게 앞서 있어 훨씬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란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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