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위험하고 채권은 안전한가?

입력 2012-09-1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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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은 12일 흔히 주식은 위험하고 채권은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절대적인 진리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혁재 연구원은 "30년 만기 국채의 발행이 채권시장의 발전 측면에서 보면 분명 환영할 일이나, 20년 금리 보다 낮게 결정된 30년 금리를 바라보고 있자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앙’이라는 생각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2001년초 각각 100이라는 자산을 주식(KOSPI 200)과 채권(KIS종합채권지수)에 투자했다고 가정할 때, 약 12년 가량이 지난 지금 주식투자 성과는 채권에 비해 약 1.9배 가량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어느 시기에 투자를 시작했는지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지만, 설사 주식투자 최악의 시기에 시작했더라도 투자 기간을 충분히 연장한다면 결국 주식 투자 성과가 채권의 성과를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감안할 때, 30년짜리 국채의 금리가 3% 초반에 불과하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낮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며 "부진한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이른 시일 내에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지는 않겠지만, 결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금리는 상승세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고 현재 풀린 유동성을 제때 회수하지 못할 경우 물가상승 효과까지 가세하면서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채권투자는 만기상환이 정석이라고 알고 있는 투자자들의 경우, 짧은 복 이후 길고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음을 분명히 주지할 필요가 있다"며 "줄 서는 식당에는 가도, ‘줄 서는 금융상품에는 가입하지 마라’는 것이, 널리 알려지고 또 여러 번 확인된 금융시장 금기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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