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200여년의 역사를 보유한 BNP파리바가 공격적인 M&A로 각 사업부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BNP파리바는 지난 2000년 BNP와 파리바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BNP는 1848년 창업한 CNEP와 BNCI가 모태다.
세계2차대전 이후 르네 플레벤 당시 프랑스 재무장관은 프랑스 은행산업을 재건할 계획을 세우고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1946년 BNCI·CNEP·크레디리요네·소시에테제네랄 등 은행 네 곳이 국유화됐다.
이후 1966년 국영화한 4개 은행 중 BNCI와 CNEP가 합병하면서 BNP가 탄생했다.
파리바는 지난 1820년 루이스-라파엘 비쇼프스하임이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 프라이빗뱅킹을 설립하면서 출발했다.
비쇼프스하임은 1846년 프랑스 파리에 비쇼프스하임-골드슈미트은행을 설립했고 1960년 영국 런던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유럽 전역으로 확장해갈 기회를 마련했다.
1863년에는 BCDP라는 이름으로 변경해 앞서 설립한 은행들을 합병했다.
본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세웠다.
이후 은행원과 투자자들이 1869년 프랑스 파리에 세운 파리은행(Banque de Paris)과 BCDP는 1872년 합병했고 파리바를 설립했다.
BNP파리바는 세계 시장 진출 역시 공격적인 M&A 전략을 쓰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006년 당시 이탈리아 6위 은행 BNL을 사들였다.
이후 2009년 이탈리아에서 지점을 810개로 늘렸다.
개인 고객은 250만명, 직원은 1만3000여명이다.
벨기에에서는 지난 2009년 1월 벨기에 정부와 포티스은행에 대한 75% 매입 협상에 성공해 BNP파리바포티스를 설립했다.
포티스는 폴란드와 터키에도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BNP파리바가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미국에서는 1998년 뱅크오브더웨스트·퍼스트하와이안뱅크의 모회사인 방크웨스트를 인수했다.
BNP파리바는 이를 통해 미국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