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계대출 증가세 주춤속…제2금융권 대출은 위험

입력 2012-09-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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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가계대출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제2금융권의 대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2금융권은 저소득·저신용자가 주로 이용하고 시중은행보다 금리 수준이 높다는데 문제가 있다.

12일 한국은행의‘7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말 예금취급기관(은행,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647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7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6월의 증가폭 3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그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11개월째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주택거래 부진과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호저축은행, 신협, 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취급 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도 6월 1조9000억원에서 이달 1조원으로 그 규모가 줄었지만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또한 증가액 중 8000억원은 마이너스통장 등 생계형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말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은 전월 1000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3000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경우 전월 대비 7000억원이 증가하며 6월 증가규모인 1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특히 주택대출은 6월 1조5000억원에서 7월 6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절반 넘게 떨어졌다.

지역별 가계대출 규모는 수도권이 6000억 증가한 415조원, 비수도권은 1조1000억원 늘어난 232조5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4조5000억원 증가한 586조5000억원으로 6월의 증가폭 7000억원에 비해 급증한 수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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