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의 고공행진으로 금펀드의 수익률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펀드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금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5.32%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1.12%를 압도했다. 3개월 평균 수익률이 국내 주식형 펀드가 5.45%, 금펀드가 4.89%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 금펀드의 강세가 눈에 띈다.
개별 펀드 별로는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가 9.33%로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UH)(A)이 9.20%, IBK골드마이닝자A[주식]가 8.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금은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금속-파생]도 한 달세 6.98% 올랐다.
최근의 금값의 강세로 금펀드가 수혜를 입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지난 7일(현지시각) 12월 인도분 금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0% 오른 온스당 1740.50달러를 기록했다.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던 금가격은 이날 장중 한 때 1745.4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만의 최고가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금값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두 차례의 양적완화를 실시한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세 70% 뛰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양적완화 등으로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값은 상대적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자산관리컨설팅부 연구원은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펀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의 강화로 금펀드로 자금이 몰렸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 자금이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와 금 모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미국 Fed의 3차 양적완화 실시 등으로 달러는 앞으로 금보다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금펀드는 장기적으로도 유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