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민은행·삼성화재 민원발생 건수 ‘최고’

입력 2012-09-12 11:55 수정 2012-09-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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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은행권에서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국민은행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중에선 삼성화재가 압도적으로 많은 민원이 제기됐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상담 및 민원은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상담 및 민원 발생건수는 총 28만4363건으로 전년 동기(24만13건) 대비 18.5% 늘어났다. 특히 은행·비은행 부문에서 민원이 급증했다.

최근 금융 소비자의 권리의식 강화를 비롯해 경기둔화로 인한 서민경제 악화, 저축은행 영업정지 및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가 급증하면서 금융 관련 민원과 상담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국민은행(1164건) 다음으로는 우리은행(981건), 농협은행(938건), 신한은행(629건), 외환은행(393건)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민원발생 증가율은 대구은행(79.6%)이 가장 높았고 한국씨티은행(74.3%), 부산은행(58.9%), 외환은행(52.9%), 우리은행(50.2%) 순으로 민원발생 빈도가 크게 늘어났다.

반면 광주은행은 은행들 중 유일하게 민원발생이 47.7% 급감하며 발생건수가 34건에 그쳤다. 고객수 대비 민원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씨티은행으로 조사됐다.

한국씨티은행의 고객 십만명당 민원발생 건수는 5.9명이었고 우리은행과 수협은행이 모두 5.6명으로 뒤를 이었다.

보험사(생명·화재보험)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30.4% 급증한 2122건의 민원이 발생하며 압도적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1627건으로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동부화재(1628건), 현대해상(1610건), 메리츠화재(1058건), 삼성생명(1502건)이 자리를 채우며 주로 화재보험 쪽에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드사는 신한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가장 많은 민원발생 건수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민원발생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833건에서 올해 상반기 1100건으로 32.1% 급증했다.

국민카드(775건), 삼성카드(672건), 현대카드(523건) 등이 뒤를 이었고 민원발생 증가세는 삼성카드가 82.1%로 가장 높았다.

저축은행은 현대스위스2가 무려 215.8% 민원발생 급증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상반기 19건에서 60건으로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민원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스위스로 310건을 기록했으며 증가율도 206.9%로 현대스위스2의 뒤를 이었다.

금융상담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5.6% 늘었고 금융민원은 27.7% 증가했다. 금융상담의 경우 보험 부문에서의 상담이 같은 기간 14.3%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상품설명 불충분 등 보험모집 관련 상담, 고금리대출 전환문의 등 여신 관련 상담 및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 등에 대한 상담 문의가 많았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별 민원발생 건수를 매반기 금융소비자포털(consumer.fss.or.kr)에 상시 게시하는 한편 개별 금융회사가 민원발생 평가등급 및 민원발생 건수를 경영공시 및 홈페이지를 통해 매반기 공시하도록 했다”며 “하반기 이행의 적정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원빈발 분야를 중심으로 민원 발생원인을 분석해 관련 제도 및 관행을 개선해 나가는 등 근원적인 민원예방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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