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주자, 박근혜 정치고향 TK에서 ‘공세’

입력 2012-09-12 15:48 수정 2012-09-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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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경선서 저마다 ‘朴 대항마’ 주장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12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박 후보에 날을 세우며 자신이 대항마임을 강조했다. 경선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비문(非文) 후보들의 문재인 때리기는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정세균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 합동연설회장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산업화에 따른 경제 발전을 거론, “박정희식 권위주의 통치 때문이 아니라 가난에서 벗어나고 사람답게 살아보자고, 피땀흘려가며 일한 국민들이 만들어낸 성취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후보도 정세균이고,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도 정세균”이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후보는 “‘5·16 쿠데타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4·19를 부정한 박 후보, 인혁당 사건을 바라보는 박 후보의 편협하고 옹졸한 역사인식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통합도 이뤄낼 수가 없다”며 “아직도 유신체제의 섬에 갇혀 살고 있는 박 후보는 결단코 대한민국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문재인 후보도 “박 후보가 역사 인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결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며 “인혁당 사건은 유신 정권이 독재권력 유지를 위해 대구 지역의 민주인사들을 사법 살인한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두관 후보는 “재벌과 특권이 판치는 세상을 이어가겠다는 박 후보를 절대로 막아야 한다”며 “헌정질서를 짓밟은 5·16을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변하고, 인혁당 사법살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박 후보에게 민주공화국을 절대 맡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후보자 정견발표에 앞서 이해찬 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이 지역이 낳은 박 후보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 후보는 어떤 사람인가. 얼마 전에 인혁당 가족들에게 사과할 용의가 없느냐고 이야기하니, 인혁당에 관한 대법원의 판결이 두 가지라고 말씀했다”며 “인혁당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공세를 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경선 선거인단은 3만882명으로 모바일투표 2만7147명, 투표소투표 2751명, 대의원투표 984명이며 이날 투표결과는 오후 5시쯤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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