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 북상중…내주 초부터 직ㆍ간접 영향권

입력 2012-09-1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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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일 제주도ㆍ남해안 중심 강풍 동반한 많은 비 예상

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북상 중이다. 이 영향으로 다음주 초쯤 우리나라에 직ㆍ간접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9시에 발생한 '산바'는 12일 오후 현재 중심기압 992hPa, 최대풍속 79km/h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10km 해상에서 매시 15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오는 17일 오후 서귀포 남쪽 약 16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바'는 14일까지 고수온 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한 후 오키나와 부근해상을 통과하는 16일 이후에는 저수온역을 지나면서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진행방향은 우리나라보다는 수축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커 일본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이나 태풍이 유동적이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이번 태풍의 직ㆍ간접적인 영향으로 16일 오전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에는 서해남부ㆍ동해남부 해상과 남해상, 17일 오전에는 전해상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육상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16~18일 전국에 비가 오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특히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산사태 및 축대붕괴 등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또 16일과 17일 제주도와 해안지방에는 매우 강한 바람(최대순간풍속 30~50m/s, 일부지역 50m/s이상)이 불 가능성도 커 강풍 피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국은 전했다.

기상청은 "현재 한반도 북쪽 상층기압골과 일본 남쪽해상의 열대저압부 활동 변화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서해안, 남해안, 대한해협으로 접근하는 3가지 시나리오를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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