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 ‘스마트폰 앱’ 제작서 발간 화제

입력 2012-09-12 21:23 수정 2012-09-1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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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포고 3년 옥채영 군이 주인공, 초보자 입장에서 쉽게 풀어쓴 실용서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생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서를 발간해 화제다.

프로그래밍에 문외한이었던 저자는 오직 호기심으로 어플리케이션 제작을 시작했다. 이후 쉽고 재밌게 풀어낸 <채영이의 쉽고 재밌는 앱 만들기>를 발간했다.

저자는 올해 만 18세인 서울 개포고등학교 3학년 옥채영 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복잡하고 난해함을 초보자의 입장에서 풀어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타의 실용서는 주제나 깊이 면에서 초보자의 입장을 배제한 경우가 많다. 반면 저자는 책의 첫 장부터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나만의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하고 다가설 수 있는 쉬운 단어선택과 꼼꼼한 접근방법은 ‘앱 제작’이라는 두터운 선입견을 성큼 몰아내고 독자에게 다가선다. 복잡한 내용을 손쉬운 그릇에 담아 스마트 시대를 이해하고 소통하려하는 저자의 의지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저자인 옥채영 군은 “똑같은 모양과 조건을 지닌 스마트폰은 각각 주인의 성향에 따라 하나의 완성작으로 만들어진다”며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있지만 나만의 스마트폰을 만들어보고 싶어 어플리케이션 제작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책은 스마트폰의 원리와 어플리케이션의 조화를 근본부터 들여다보고 있다. 고교 1학년 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한 저자는 어플리케이션 제작에 관심을 갖고 친구들과 관련직종에 근무하는 전문가로부터 5개월여의 별도 강의를 듣기도 했다.

이후 모르는 부분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직접 도서관을 찾았고, 관련 내용과 제작방법 등을 익혔다.

그러나 초보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해설서는 어디에도 없었다. 결국 저자는 이곳저곳에 방대하게 펼쳐진 정보와 활용법을 한데 모으기로 했다. 초보가가 원하는 부분만을 골라 편집하고 기본적인 단계부터 차근차근 접근하는 실용서를 직접 집필해보기로 마음먹은 것. 주위의 우려가 많았지만 옥 군을 뒷받침한 부모님의 격려와 도움은 더 컸다.

옥채영 군은 실제로 개발자로 등록을 하고 20여개의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어보기도 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시계어플와 메모 기능을 담은 단순 어플에서 시작했다. 이후 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본 수능 타이머(실제 수능시험 시간에 맞춰진 알람)와 성적등급 계산기로 발전했다.

지난해에는 제1회 나눔앱 공모전에 출전해 장려상도 받았다. 늘어나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다문화 주부에게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이었다.

한국인에게 모국을 소개하고 간단한 번역기까지 포함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어 학교의 허락을 얻어 모교인 개포고등학교 공식 어플리케이션도 제작했다.

옥 군의 '채영이의 쉽고 재밌는 앱 만들기'는 학교도서관과 인근 복지관은 물론 한국스카웃연맹을 비롯한 각종 교육협회에 기증되기도 했다.

컴퓨터공학도가 꿈인 저자는 “책 발간한 이후 모자라는 부분을 더 많이 깨닫게 됐다”며 “좀더 자세히, 좀 더 쉽게 설명할 수 있으리란 자신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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