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신 아이폰인 아이폰5가 기존 모델과 디자인에서 큰 차이가 없고 스마트폰시장을 이끌 만한 혁신적인 신기술도 보이지 않아 비판적 시각이 커지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이폰은 지난 5년간 유행을 선도했으나 이제는 점점 더 따분해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WSJ는 지적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5를 공개했다.
아이폰5는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등 이전보다 길고 얇아지고 가벼워졌다.
4세대(4G)망인 롱텀에볼루션(LTE)도 지원한다.
그러나 아이폰5의 기능은 이미 다른 업체의 스마트폰에 구현된 것 이외 특별히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WSJ는 지적했다.
심지어 일부 열성팬도 아이폰이 계속 선구자의 지위를 유지할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한 애플 직원은 최근 “새 아이폰이 훨씬 더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기를 바랬다”고 털어놓았다.
WSJ는 △ 근거리무선통신(NFC) △ 터치 투 셰어(Touch to Share) △ 동적 홈 화면 (Dynamic Home Screens) △ 안면 인식 △ 더 큰 화면 △ 전선이 없는 충전기 등 아이폰5가 갖지 않은 다른 회사의 혁신적인 기능을 소개했다.
갤럭시넥서스와 앞으로 출시될 윈도폰 등은 NFC칩을 장착해 소비자들이 전자지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터치 투 셰어는 갤럭시S3 등 대부분의 최신 안드로이드폰에서 볼 수 있는 기술로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살짝 갖다 대기만 해도 음악이나 사진, 영화 등의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아이폰은 아직 홈 화면에 정적인 아이콘을 채택하고 있는 데 비해 최신 안드로이드폰은 날씨와 페이스북의 업데이트 상황, 이메일 등을 홈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동적 홈 화면 기능을 갖고 있다.
최신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바라보기만 해도 바로 홈 화면을 볼 수 있다.
아이폰 5가 4인치 화면을 들고 나왔으나 4.8인치의 갤럭시S3 등 일부 스마트폰보다 여전히 화면 크기는 작다고 WSJ는 지적했다.
노키아의 윈도8폰은 전선이 없이 패드에 제품을 꽂으면 충전이 된다고 WSJ는 소개했다.
셔 우 스턴어그리앤리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5는 이전보다 놀라움이 덜 하다”면서 “애플은 이전에 시장을 주도했으나 지금은 방어적 역할이 더 많아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