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근로자 소득은 매년 늘어나는 데 반해 농업인 소득은 오히려 줄어들면서 도·농 소득 격차가 매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소득은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의 59.1%를 기록해 지난 25005년 78.2% 보다 19.1% 하락했다.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은 2005년 3902만원에서 지난해 5098만원으로 6년새 31%가 늘었지만 같은 기간 농가 소득은 3050만원에서 3015만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 같은 이유는 농산물 가격은 오르지 않았지만 비료와 사료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격차가 더 커진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매년 도시와 농촌의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 정책은 대부분 대농(大農)과 기업형 농업 위주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중소농의 경우 가시적인 소득 증대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농식품부의 정부정책은 대농과 기업농에게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중소농의 경우 성장보다 소득보전이 우선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