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에 강연한 심상정, 朴에 거침없이 쓴소리

입력 2012-09-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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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위원장 워크숍 초청 연사로 참석…“朴, 과거에 집착하는 모습 실망”

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거침없이 쓴소리를 던졌다.

심 의원은 12일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워크숍에 초청 연사로 참석해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려고 각오했다면 과거 역사에 대해 분명하면서도 명쾌한 화답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답이 다르고 정치적 소신이 달라도 폭넓게 소통하고 공감대를 확대하는 것이 정치발전의 중요한 과제”라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박 후보의 과거사 인식 문제에 대해 먼저 이야기했다.

심 의원은 “인혁당 사건 관련 발언을 보면 과거에만 집착하는 발언으로 보여 미래를 선택하는 국민께 실망을 줬을 것이다”며 “박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과거사는 역사에 맡기자고 했는데 이는 국민한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지 않겠냐’는 걸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통합의 리더십’의 사례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으면서 “김 전 대통령은 가해자가 진정한 사과를 하고 이를 용서로 화답할 때 진정한 화해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며 “과거 역사에 대한 사죄는 우선 뚜렷한 인식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권과의 단호한 결별과 재벌개혁도 주문했다.

심 의원은 “박 후보가 정말 국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려면 이명박 정부의 나쁜 정책, 나쁜 정치에 대해 과감하게 청산하는 방향으로 광폭행보를 해야 한다”며 “그럴 때만이 (국민들은) 단순한 이미지 마케팅이나 변신이 아니라 철학과 생각의 전환이 이뤄졌다고 믿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은 어음으로는 안된다”며 “새누리당이 재벌개혁 법안 등 모든 법안 처리를 대선 이후로 미뤘는데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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