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대기업들의 공개채용에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저소득층에 대한 ‘열린(우대) 채용’이 도입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임채민 장관은 13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저소득층 열린채용 10대 그룹 간담회’에서 LG·한화·두산·롯데·삼성·SK·포스코 등 7개 그룹 사장 및 임원들과 만나 저소득층 사회초년생 취업 지원에 관한 기업별 추진 방향과 정부 지원책 등을 논의한다.
간담회에서 각 그룹은 열린채용을 통해 저소득 사회초년생에 대해 ‘스펙’ 이외에 자질, 잠재력 등 ‘능력’에 근거한 공평한 출발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기업 차원에서도 인적자원의 다양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는 LG, 롯데, 삼성, SK, 포스코가 신입사원 공채시 기초수급자 및 소득이 최저생계비 120% 이하인 차상위계층(이하 저소득층)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별도 채용비율을 설정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LG, 롯데, 포스코는 서류전형에 가산점을 주고, SK는 대졸 신입사원 공채시 전 계열사에서 인·적성검사 시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에 앞서 자체 발표한 것처럼 대졸 신입사원의 5%(연간 약 500명)를 저소득층으로 선발한다.
또 한화, 두산은 2013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시 저소득층 열린채용 도입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채민 장관은 “열린채용은 탈수급 의지와 능력을 갖춘 저소득 사회초년생이 일자리를 통해 빈곤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정책방향과 부합하며 여기에 민간기업이 자발적으로 동참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