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세가 1기 신도시마다 뚜렷한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1기 신도시란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부천시 중동, 안양시 평촌, 군포시 산본을 일컫는다.
13일 KB국민은행의 시세통계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중 시세가 높은 아파트는 대부분 분당에 분포돼 있다. 상위 30곳 중 16곳 이상이 분당에 있기 때문이다. 시세 1위는 분당에 있는 파크뷰가 차지했다. 파크뷰는 2004년 입주를 시작한 주상복합아파트로서 1829가구로 구성돼 있다. 3.3㎡에 2261만원 규모다.
분당의 특징은 상위 10곳이 모두 주상복합아파트라는 점이다. 파크뷰에 이어 2위는 2003년에 입주를 시작해 157가구로 구성된 ‘위브제니스’다. 3.3㎡에 2132만원 수준이다. 3위는 566가구로 구성된 ‘로얄팰리스’다. 3.3㎡에 2010만원 선이다.
그 뒤로 △삼성아데나루체 △아이파크 분당 △동양정자파라곤 △아데나팰리스 △미켈란쉐르빌 △분당더샵스타파크 △상원상떼뷰 등의 순인데 모두 주상복합아파트다.
한편 1기 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재건축 단지가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 평촌에 있는 주공(2차)로서 3.3㎡에 1719만원을 기록, 전체 1기 신도시 가운데 14위를 차지했다. 1984년에 입주한 이 아파트는 올 초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재건축사업에 차질이 생겨 시공사를 다시 심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