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방산업계 지각변동 오나…EADS·BAE 합병 추진

입력 2012-09-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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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우주항공업체 EADS와 최대 방산업체 BAE시스템스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경쟁사 보잉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방산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사의 인력은 22만명, 연 매출은 1000억달러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380억유로로 보잉의 410억유로에는 못 미친다.

지분 비율은 EADS가 60%, BAE시스템스 40%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EADS와 BAE시스템스는 지난 10년간 합병을 논의했다.

양사가 합치면 글로벌 항공방산업계에는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에셜론의 사샤 투사 애널리스트는 “(양사의 합병으로) 미국의 항공방산업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유럽 방산산업이 엄청난 경제적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거래는 EADS의 이사회는 물론 BAE시스템스의 최대 고객인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으로부터 동의를 받아야한다.

독일 정부는 다임러가 보유한 EADS 지분 22.5%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정부가 15%를, 미디어·항공그룹 라가르드가 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EADS는 BAE시스템스와의 합병으로 독일과 프랑스의 영향력을 줄일 계획이다.

이는 양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면서 중요한 사업 결정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 정부는 규모에 관계없이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황금주(golden share)’를 보유하고 있다.

EADS와 BAE시스템스는 합병과 함께 관련 정부에 동일한 규모의 황금주를 부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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