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가공두부 시장에 진출한다. 대상이 가공두부 시장에 진출하면 풀무원, CJ제일제당과 함께 3파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FNF는 이달 중순 추석을 앞두고 이마트 등 대형할인점에‘부침앤’이라는 가공두부를 선보일 계획이다. 풀무원, CJ제일제당에 밀려 전체 두부 시장 점유율 10%에도 미치지 못했던 대상의 설욕전이다.
‘부침앤’은 파프리카, 카레, 바질과 쑥, 짜장 등 총 4종이다. 부쳐서 아이들에게 쉽게 먹일 수 있는 영양간식이라는 콘셉트를 적용하고 있다. 상품 양 옆을 잡아 당기면 두부가 쏙 빠질 수 있는 편의성도 더했다. 특히 국산콩 100%를 사용해 원재료에 민감한 소비자 트렌드에 부응했다.
대상은 이번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가공두부 시장에서 성공하면 덩달아 기존 두부의 점유율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상은 전체 시장 점유율을 15%대로 끌어올려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상FNF 관계자는 “가공두부 시장 진출을 통해 브랜드 로열티를 올릴 뿐만 아니라 기존 두부 제품도 매출이 좋아질 것”이라며 “좋은 원재료와 편의성, 맛을 내세워 마니아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가공두부 시장은 현재 매출 규모 3600억원대로 전체 두부 시장의 6%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일반두부와의 제품 진열 비중이 거의 같아질 정도로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 시장은 연말까지 전체 시장의 7.5% 정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선두업체 풀무원은 1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힌 상태다.
높은 성장세에 따라 경쟁 업체들의 신경전도 뜨겁다. 지난달 22일에는 CJ제일제당이 가공두부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 20억원을 기록해 풀무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고 발표해 풀무원이 발끈하기도 했다.
CJ가 “일반두부 시장에서는 CJ가 2위이지만, 가공두부 시장에서는 일반두부 시장의 1위와 2위 자리가 바뀌는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자 풀무원은 “8월 시장 집계부터는 우리가 1위”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