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건재하고 10년 만의 권력 교체가 차질없이 치러질 것이라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홍콩 잡지 명경은 12일(현지시간) 해외순방중인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의장이 귀국하는대로 다음주 정치국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베이징 정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시 부주석이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 제18차 당 대회 준비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허궈창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보고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허궈창 서기도 최근 시 부주석과 더불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는 설이 돌았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낙마한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는 제17차 당 중앙위원회 7기 전체회의(17기 7중전회)와 18차 당 대회 일정이 결정된다.
17기 7중전회는 후진타오 국가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이끄는 17기 중앙위원회의 마지막 회의이며 통상 관례에 따르면 이 회의 개최 후 1주일 안에 18차 당 대회가 열린다.
18차 당 대회는 당초 오는 10월18일경 열릴 예정이었다.
한편 미국에 서버를 둔 반체제 성향의 중화권 매체인 보쉰은 이날 믿을만한 소식통을 인용해 시 부주석이 오는 21일 중국 광시성의 성도인 난닝에서 열리는 제9회 중국·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쉰은 시 부주석이 이날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보쉰은 오는 20일 17기 7중전회가 열릴 때 시 부주석의 참석 여부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전해 정치국 회의가 빠르면 다음주 초반 열릴 것임을 암시했다.
열흘 넘게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시 부주석에 대해 온갖 억측과 소문이 나돌자 중국 정부가 홍콩과 중화권 매체에 시 부주석의 건재를 의도적으로 흘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