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은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GS칼텍스차이나(GS Caltex China) 설립 내부행사에서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GS칼텍스차이나는 GS칼텍스가 추진하는 중국내 석유 및 석유화학, 윤활유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허 회장은 “중국은 회사 수출의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국가이지만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어려운 시장”이라며 “이번 현지 법인설립을 중국 비즈니스 성장의 본격적인 기회로 삼아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가 윤활유 사업을 중심으로 운용하고 있던 기존 베이징대표처를 격상시켜 GS칼텍스차이나를 설립한 것은 중국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허 회장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허 회장은 평소에도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겠다”고 할 만큼 중국 내 사업진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왔다. 그 결과 중국 내에서만 올해 총 1조20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2003년 중국에 첫 진출한 GS칼텍스는 2007년에 산동성과 상호교류 및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기로 석유유통분야의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자매회사인 칭다오리동화공유한공사를 필두로 한 석유화학 및 주유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냈다. 랑팡 및 쑤저우를 합해 연산 8만2000톤 규모의 복합수지 공장에서 작년 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약 2400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중국의 3개 경제권역 중 화북지방에 이어 화동지방까지 사업 진출 영역을 넓혔다.
수출 비중이 60%를 넘는 윤활유사업부문도 중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해 중국에 공급한 물량은 40%를 넘어섰다. GS칼텍스는 윤활유부문에서 지난 6월 상하이지사를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중국 사업을 확대해 올해 약 2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방향족 사업에도 진출해 칭다오리동화공유한공사를 통해 2006년부터 파라자일렌 70만톤, 벤젠 24만톤, 톨루엔 16만톤 등 한해 총 110만톤 규모의 방향족공장을 상업가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제규격의 8만5000톤과 1만톤 선좌 2개를 보유하고 있는 칭다오리싱물류유한공사,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87만㎥를 저장할 수 있는 칭다오 리싱탱크터미널유한공사도 운영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석유제품, 방향족 및 폴리머, 윤활유 등의 중국 현지 생산과 유통사업, 그리고 한국에서의 수출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금액은 약 12조원에 달한다”면서 “GS칼텍스차이나 설립으로 의사결정이나 인재채용 등 중국내에서 직접 해결 할 수 있는 부분을 통해 좀더 현지시장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