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가계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11월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SFC)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통계국은 전일 지난해 중간가계소득이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격차는 40년래 최대폭으로 벌어졌다고 통계국은 밝혔다.
저소득층은 총 인구 대비 지난해 15% 증가하면서 4620만명에 달했다.
이는 53년 만에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중산층의 소득 감소가 미국 대선 캠페인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티브 자딩 하버드 정치학대(KSG) 교수는 “민주·공화 양당이 이를 바탕으로 대선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대선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이게 내가 당선되야할 이유다’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딩은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실패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할 것이고 오바마는 롬니는 소득 감소와 저소득층 증가를 가져 올 후보라고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롬니 후보는 경기 회복을 위해 고용을 창출하는 부자들에 대한 세금 감면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건강보험 등을 유지하면서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인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통계국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인구 비율은 전년의 16.3%에서 15.7%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강보험 비가입자의 수는 4860만명으로 2010년의 4990만명에서 줄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에 가입한 청년층은 54만명에 달한다.
건강보험 가입 증가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SF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