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SKT·KT 통해 국내 출시…LGU+ 또 제외

입력 2012-09-13 15:24 수정 2012-09-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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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2개 보유 SKT 이익 가장 클듯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예바 부에나 예술센터에서 아이폰5를 소개하고 있다. 아이폰5는 기존의 3.5인치보다 큰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4G LTE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사진=AFP/연합)
아이폰5가 롱텀에볼루션(LTE)방식으로 국내 출시가 결정되면서 이동통신사 간 희비가 갈리고 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5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아이폰5는 800㎒와 1.8㎓를 포함해 5가지 주파수 대역을 지원해, SK텔레콤(800㎒)과 KT(1.8㎓)가 아이폰5로 LTE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폰5가 SK텔레콤과 KT의 LTE 주파수를 동시에 지원하면서 SK텔레콤이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7월 말 기준 422만명의 LTE 가입자를 확보해 1위를 달리고 있다. SK텔레콤의 강점은 LTE 서비스에서의 안정적인 주파수를 확보한 것이다. SK텔레콤이 LTE 서비스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주파수는 800MHz고, 지난해 경매로 확보해 둔 1.8 GHz에서도 내년쯤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다. 800MHz와 1.8GHz를 연동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이는 멀티캐리어 기술도 개발을 마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KT에서 LTE용 아이폰5가 동시에 출시되지만 SK텔레콤의 아성을 무너뜨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국내 시장에서 LTE 후발주자인 KT는 ‘아직 미완성’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T는 아이폰5 LTE를 통해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LTE 서비스에서 타 통신사보다 늦어 절치부심해온 KT로서는 아이폰5으로 역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아이폰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은 만큼 기존 사용자가 신제품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KT 아이폰 가입자는 250만명으로 추정된다. KT의 아이폰 사용자 중 50만명은 3GS 모델을 사용중이고, 나머지 200만명은 아이폰4, 아이폰4S 사용자다. 교체 수요만으로 올해 KT의 목표인 LTE가입자 4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유플러스는 3G(세대)에 이어 4G(세대)에서도 아이폰을 도입하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아이폰5에 맞서 LG유플러스에 특화한 전용 단말기를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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