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조건부로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 신규가입자 모집을 중단한다.
KT스카이라이프 측은 “소비자단체 등 각계의 의견수렴과 시장조사, DCS 조기 도입을 위한 개선반 출범이 선행될 경우 (DCS)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는 1만6000여명의 기존 가입자를 해지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방통위와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방통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를 불러 그간 경위 등을 추궁하는 청문 절차를 거쳐 시정명령 등 제재조치를 의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KT스카이라이프가 DCS 가입자 모집을 중단한다는 방침을 전해옴에 따라 방통위는 청문을 취소하고 제재조치도 내리지 않기로 했다.
방통위도 지난달 29일 DCS가 방송 관련 법령에 적합하지 않다며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T스카이라이프는 방통위의 결정에 “신기술 발전을 저해하고 시대에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반발하며 DCS 영업을 계속해오다 방통위 제재가 임박하자 영업중단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