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수 GS건설 사장이 ‘해외밀착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허 사장은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해외시장을 직접 둘러보며 발로 뛰는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와 유럽발 금융위기의 돌파구를 해외시장에서 찾겠다는 각오 아래 일일이 해외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있다.
허 사장은 지난 8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NTF(Ng Teng Fong) 병원 신축공사를 위한 계약식에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GS건설은 주롱지역 동부 21번가에 병상 986개를 수용할 수 있는 16층 건물 3개동을 짓는다. 허 사장은 계약식에 참석한 뒤 싱가포르 현지 사업장을 방문해 공사 현장을 꼼꼼히 챙겼다. 싱가포르가 GS건설의 해외토목·건축 시장 확대의 교두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GS건설은 싱가포르에서 2009년과 2011년 4개 지하철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 8월 베트남 도시철도 공사를 수주하는 등 토목 분야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허 사장은 3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던 이집트 ERC 정유플랜트 프로젝트 사업의 재개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7일 영국 런던에서 이집트 ERC프로젝트 사업을 위한 자금조달을 마무리했다.
허 사장은 연초 ‘비전(Vision) 2020’ 선포식에서 오는 2020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70%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8개국 31개 현장을 순방했다. 오는 16일에는 4박5일 일정으로 북아프리카 알제리와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허 사장은 직원들에게 “원가와 안전관리 등 수행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라며 “GS건설이 세계를 무대로 성장해 가도록 견인차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