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는 13일(현지시간)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에 의한 3차 양적완화(QE3)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이날 2일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성명을 통해 14일부터 매월 400억달러 규모의 MBS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한 효과가 없을 경우 기한을 정하지 않고 추가 매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도 나타냈다. 연준은 “만일 노동시장 전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MBS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며“추가적인 자산 매입에 착수하고 다른 정책적인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에 6개월 연장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도 QE3와 병행해 실시한다.
장기 금리를 억제해 경기 영역이 넓은 주택 시장을 활성화하고, 고용 침체를 근거로 추가 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8월 미국 고용 통계는 고용 동향을 반영하는 고용자 수 증가세가 다시 10만명으로 하락해 추가 완화 관측이 강했었다.
연준은 현재 0~0.25%인 이례적인 저금리 기조(exceptionally low levels)는 적어도 2015년 중반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말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기존 방침을 바꿔 2015년 중반까지로 6개월 이상 연장한 것이다.
연준이 매월 400억달러 상당의 MBS를 매입키로 함에 따라 종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를 통해 사들이는 월 450억달러 가량의 장기 채권까지 합치면 연말까지 매달 850억달러 어치의 장기 채권을 보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시중의 유동성을 직접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장기 금리를 낮춰 기업 투자를 유도해 고용을 늘리는 동시에 경기를 진작하는 효과를 노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는 2010년 11월부터 2011년 6월에 걸쳐 실시한 총 6000억달러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 이른바 QE2 이래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