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QE3, 만병통치약 아니지만 미국 경제 버팀목”

입력 2012-09-14 05:04 수정 2012-09-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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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9월13일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3차 양적완화와 관련해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은 3차 양적완화(QE3)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미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후 기자 회견에서 “미국 경제는 실업률이 하락할 정도의 성장을 실현하지 못했다”며 QE3를 도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양적완화의 경제 효과를 의문시하는 질문에 대해 “QE3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미국 경제를 어느 정도는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냉키 의장은 8월 실업률이 소폭 하락한 것과 관련해 “(지속적인 고용 증가가 아니라) 노동 참가율이 하락한 요인이 100%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잃어버렸던 800만개의 일자리 가운데 아직 절반도 회복하지 못했고 8.1%에 달하는 실업률은 올해 초부터 거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실업률은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 도구를 우리가 갖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 극대화라는 목표를 완수하지 못하면 (양적완화 등)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QE3의 종료 기한을 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유럽 상황을 포함한 국제적인 요인 등 많은 역풍이 불고 있다”며 “경제가 약화하면 추가로 (양적완화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절벽에 따른 재정 긴축에 대해 그는 “금융정책으로 모든 것을 보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재정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QE3를 시행해 매월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매입하는 한편 현행 0~0.25%인 초저금리 기조를 2015년 중반까지 연장해 유지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노동시장이 개선되지 않으면 MBS를 계속 사들이고 추가 자산 매입에 나서는 동시에 또 다른 적절한 정책 수단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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