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MEX 스팟] 국제유가, 상승…연준 QE3 발표·중동 불안 고조

입력 2012-09-1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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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3차 양적완화(QE3) 시행을 발표한 데다 중동지역의 불안감도 커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30달러(1.3%) 오른 배럴당 98.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4일 이후 최고치이자 전년 대비 9% 상승한 수준이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시중 유동성 확대를 위한 QE3를 시행해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는 0~0.25%로 오는 2015년 중반까지 유지한다.

초저금리 기조를 당초 발표했던 기간보다 6개월 연장하는 것이다.

지난 6월에 6개월 연장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도 QE3와 병행해 실시한다.

이로 인해 연준이 매달 400억 달러 상당의 채권을 매입하면 종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조치로 사들이는 월 450억달러 가량의 장기 채권까지 합쳐 연말까지 매달 850억 달러 어치의 장기 채권을 보유하게 된다.

이로 인해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고 장기 금리가 낮아지면서 기업 투자도 증가해 고용 활성화와 경기 진작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제이슨 쉥커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 회장은 “양적완화를 점차 늘려간다는 연준의 약속으로 장기적으로 유가는 강세가 될 것”이라면서 “400억 달러 규모의 MBS는 유동성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산유국이 많은 중동지역에서는 반미시위가 가열되는 등 불안정한 정세가 확산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예멘 수도 사나에서는 이슬람교의 예언자 무하마드를 모욕한 미국 영화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에 한때 난입해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1명의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시위 확산이 당장 원유생산에 차질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공급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해 유가 상승을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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