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의 긴축 재정에 항의하는 그리스 파업이 일부 공공노조에서 전체 노조로 확산하고 있다.
그리스 최대 노조 그리스 노동조합 총연맹은 13일(현지시간) 오는 26일에 시한부 24시간 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노동조합 총연맹은 이미 파업에 들어간 일부 경찰과 소방관, 해안경비대 등 공공노조도 가세한다고 전했다.
이번 파업은 그리스 정부가 2013~2014년에 115억 유로에 이르는 긴축안을 마련하기 위해 각종 복지 혜택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항의하는 시위라고 그리스 노총은 설명했다.
긴축안에는 공공부문 인력과 임금 삭감·특별 보너스 폐지 등을 비롯한 연금 삭감·의료 보험 축소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리스 노동계는 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유럽연합(EU) 등 ‘트로이카’가 근로시간과 정년 연장을 요구한 것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초중등 교사들은 개학일이었던 지난 10일 공공부문 파업에 가세해 하루 동안 파업을 벌였다.
의사와 약사들도 의료 보험 개편 등으로 의료비 지급이 늦춰지자 한시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장애인 200여명은 재무부 청사 앞에 모여 의사와 약사의 파업과 정부의 복지 혜택 축소 움직임 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