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QE3의 효과 얼마나 강력할까

입력 2012-09-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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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가 발표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3년이하 국채 매입, 중국의 1조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 등으로 글로벌 증시는 유동성 장세를 펼칠 준비를 완벽히 끝냈다. 관건은 이번 QE3의 효과가 얼마나 강력할 것인지 여부다.

◇밴 버냉키 의장, 회심의 QE3카드를 꺼내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13일(현지시간) 경기 부양을 위해 3차 양적완화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3차 양적완화는 시중의 유동성 확대를 목적으로 모기지증권(MBS)를 매달 400억달러씩 매입하고 상황에 따라 매입규모를 확대 또는 축소한다. 매입의 대상은 MBS에 제한되지 않고 언제든지 채권까지 넓혀갈 수 있다.

연준은 그동안 진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새로운 MBS매입을 통해 연말까지 매달 850억달러의 장기 채권을 보유하게 된다. 초저금리 기조도 기존 2014년에서 2015년 중반까지 연장했다. 6개월 추가로 연장한 셈이다.

Fed는 QE3와 더불어 노동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적 자산 매입은 물론 다른 정책수단을 시행할 것이라고 공언하며 시장에 강력한 부양의지를 내비쳤다.

QE3 소식에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5% 오른 1만3539.86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 오른 1459.99, 나수닥 지수 역시 1.33% 상승한 3155.83으로 장을 마쳤다.

◇QE3의 국내증시 효과는? = 코스피지수는 QE3 실행을 호재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연고점인 2050선을 경신하려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과거 두번의 QE국면에서 나타났던 미국계 외국인의 중장기적인 자금유입을 통해 국내증시의 레벨업 국면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3년 이하 국채 매입, 중국의 1조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에 이어 미국의 QE3도 발표됨에 따라 주요국의 정책공조가 절정에 달했다”며 “이러한 정책공조는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급격히 낮춰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 이동을 빠르게 진행시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이 연구원은 “Fed의 추가 부양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공화당이 집권할 경우 통화정책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며 “QE3는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환영받는 내용이지만 정치적 논란거리를 만들어 내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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