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오디션 공화국]“오디션 과열조장? 이미 상한선 넘었다”

입력 2012-09-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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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김기웅 국장

지상파, 케이블 합산 오디션 프로그램 한해 10여 편, 한해 상금만 50억 원 대, ‘슈퍼스타K 4(이하 슈스케4)’ 단일 프로그램 참가 지원자 207만 명… 오디션 프로그램이 매회 새로 쓰고 있는 역사다. 쏟아지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인기리에 방송되지만 과도한 경쟁 열기를 부추긴다는 지적과 비판도 제기된다. 왜 이토록 많은 젊은이들이 오디션장으로 향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이 붐을 이룬 것일까. 엠넷 ‘슈퍼스타K’와 ‘보이스 코리아’를 기획한 CJ E&M 김기웅 국장은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간단하다. 계속적으로 만족할만한 결과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쟁이라는 것의 의미자체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청률은 담보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7일 방송된 ‘슈스케4’는 시청률 7.3%(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지상파, 케이블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으로서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이 ‘슈스케’ 같지는 않다. 통상의 오디션 프로그램 시청률은 하락추세다. 매년 상금 액수를 높여 참여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지만 이는 제작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총 상금이 10억 원인 프로그램까지 등장했으니 제작진의 부담도 적지 않을 것이다.

“1억 원은 기본이요, 3억원, 5억원… 물론 부담스러운 금액이긴 하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우승의 가치를 평가 받는 일이기 때문에 상금 액수만큼은 우승자의 가치에 맞는 수준으로 확보해주자는 게 제작진의 입장이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우승 상금이 날로 높아가지만 프로그램 포맷은 기존의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포맷을 제시하는 여타 예능프로그램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다. 이에 따라서 식상하다는 시청자들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김 국장은 “제작진 입장에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고민하고 있는 문제”라며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엠넷 ‘보이스코리아 시즌2’는 좀 더 재미가 부각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위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문제점이 산재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스타 만들기에 일조하고 있다는 보람이 있다. 서인국을 필두로, 허각, 버스커버스커, 울라라세션 등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이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연예계를 누비면서 대중에게 소비되고 있다. 대중문화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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