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근혜 인혁당 발언’ 연일 비판

입력 2012-09-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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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당론과 박근혜 입장 다르다”

민주통합당이 ‘인혁당 2개의 판결’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연일 비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박 후보가 인혁당 사건의 유가족이 동의한다면 만나겠다고 한 점과 박 후보의 사과 발언을 놓고 새누리당 내에서 혼선을 겪은 점 등을 들면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인혁당 문제에 대해 당 차원에서 사과했다고 발표했는데 박 후보는 사전에 들은바가 없다고 말했다”며 “당론과 박 후보의 기본 입장이 달라 유권자의 한사람으로서 헷갈리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있는 게 아니고 박 후보에 따라 그날그날 입장이 나오는 것”이라며 “그런 정당에게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맡기는 게 걱정되고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 후보는) 인혁당 유가족이 동의하시면 찾아뵙겠다는데 얼마나 오만방자한 말이냐”며 “진정으로 사과하고 역사를 바로잡는 말씀을 한 후에 유족을 찾아뵙는 것이 순서지 아무런 자기반성과 역사 시각 교정 없이 만나겠다는 것은 국민과 역사를 무시하는 행위다”고 비난했다.

또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자격이 없다”며 “역사를 부인하고 5·16 유신, 인혁당 사건마저 미화하고 아버지 명예회복을 꾀한다는 것은 국민과 역사가 용납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박 후보에게 묻는 것은 지나간 역사에 대한 시비가 아니다”며 “지도자가 되겠다고 자처하는 분이 만약 지도자가 된다면 앞으로 나라를 어떻게 이끌 것이냐는 우려가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봉하마을 참배 때도 그랬듯 박 후보에게는 만남이라는 이벤트만 있지 제대로 된 역사관과 노동관이 없었다”며 “세계 최악의 사법 살인을 정치적 이벤트 도구로 활용하는 박 후보는 지도자가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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