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다음 주 아시아 순방길에 나선다.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패네타 장관이 16일~22일 중국 일본 뉴질랜드 3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패네타 장관의 이번 순방은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영토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패네타 장관의 이번 아시아 방문은 지난해 7월 취임한 후 세 번째다.
전문가들은 장관의 이번 방문이 최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군사력 강화 방침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패네타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에 중국 일본 지도자들을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열흘 넘게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춰 신변 이상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시 부주석이 패네타 장관과의 면담 자리에 등장할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리틀 대변인은 “생산적이고 화기애애한 방문이 될 것으로 본다”며 “(시 부주석과 만날)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패네타 장관은 일본 방문에서 모리모토 사토시 방위상을 만나 오키나와현 후텐마 기지에서 다음달 초부터 본격 운용될 주일 미군 해병대의 수직 이착륙기인 오스프리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수직 이착륙기 사고가 잇따라 주민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뉴질랜드 방문은 미 국방장관으로는 30여년래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