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목금 중 입장발표 예정” … 18일, 19일 유력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14일 광주 5·18묘역을 참배, 본격적인 대선 출마선언 수순 밟기에 돌입한 양상이다.
안 교수는 5·18추모관을 찾아 전시된 자료들을 둘러보면서 20여분간 머물며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안 교수의 방문은 사전 연락은 없었다.
안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 일로 왔다”며 참배 배경을 밝혔다. 안 교수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비공개 단독회동을 한 다음날 ‘민주화의 상징’인 5·18묘역을 방문함에 따라 대선 출마 선언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5·18 묘역은 앞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문재인 후보 등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 등 역대 여야 대선 주자들이 대선 출마선언을 전후로 찾는 곳이다. 범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안 교수의 이날 참배는 사실상의 대선출마로 해석된다.
안 교수 측 유민영 대변인은 14일 “기자들이 모두 참석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여야 하는데 만만치 않아서 대관 장소를 아직 못 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수,목,금 중 하나에 발표를 하겠다”고 했다.
이럴 경우 16일(일)과 17일(월)은 제외된다. 민주당 경선 후보가 확정된 직후 출마 입장을 밝힌다면 결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간상 거리를 두고 가급적 18일(화)과 19일(수) 이틀 중 하루를 유력하게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또 18일 안 교수와 친분이 있는 송호창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잡혀 있어 그의 참석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안 교수를 접촉했다는 한 인사는 “출마 결심은 굳힌 걸로 보인다”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이 안철수에 대한 지지라면 속전속결로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 교수는 전날 배석자 없이 30여 분간 박 시장과 만나 ‘출마 선언 전 예비행보’라는 관측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