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은 14일 “미래 에너지로 떠오른 셰일가스 개발에 한ㆍ미간 협력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4회 한미 재계회의 총회 오찬 연설에서 “한국과 미국의 경제협력관계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에너지ㆍ자원 분야의 협력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여신 지원, 관련 펀드의 위험 보증 등을 통해 국내기업이 셰일가스 개발ㆍ도입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두 번째 천연가스 수입국인 한국은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경제의 효율성을 함께 높여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한국의 경우 발효 5개월 현재 수출기업의 활용률이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한미FT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활용률을 극대화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또 “최근 경기침체로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보호무역주의로 무역과 투자가 위축되면 글로벌 생산 체인이 중단돼 세계 경제는 장기 침체를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부터 상대적으로 비껴나 있는 한국과 미국은 상호 무역ㆍ투자를 확대해 세계 경제의 회복을 이끄는 강한 심장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